[튀르키예/소재형 특파원] 이재민 캠프 마련됐지만…"춥고 씻지도 못해요"
[앵커]
튀르키예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현지시각 기준으로 벌써 일주일째입니다.
지진으로 발생한 이재민 수는 집계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요.
이들이 머무르고 있는 이재민 캠프에 소재형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바둑판처럼 다닥다닥 놓여있는 텐트들.
튀르키예 강진으로 살 곳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이 임시로 살고 있는 캠프입니다.
저녁부터 찾아오는 영하의 추위는 가뜩이나 힘든 이재민들의 마음을 더욱 시리게 합니다.
"지금 추운 곳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밤부터 아침까지 추위가 심합니다. 제일 큰 문제입니다. 힘들게 지내고 있습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은 상황이 좀 낫습니다.
전기와 수도는 모두 끊겨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인 위생에 문제가 많습니다. 머리도 못 감고요. 일주일 가까이 씻지도 못하고, 화장실도 이용도 문제입니다. 이건 여러 문제 중 일부입니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며 서로가 서로를 돕습니다.
"저희는 이란에서 수출할 물건을 싣고 왔는데, 지진이 났습니다. 일주일 가까이 이곳에서 돕고 있습니다. 트럭은 항구에 발이 묶여있습니다."
각지에서 이어지는 도움의 손길도 이재민들에겐 한줄기 희망입니다.
이곳 이재민 캠프엔 튀르키예 전역에서 보내온 식료품과 옷가지 등 구호품이 쌓여있습니다.
이재민들이 어려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 동안, 지진으로 황폐화된 도시에서 나오려는 이재민들의 탈출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복구 작업도 계속되고 있지만 그리운 집으로 언제쯤 다시 돌아갈지 알 수 없습니다.
가족들과 삶의 터전까지 한꺼번에 잃은 주민들은 고통과 슬픔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이스켄데룬에서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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